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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 보이스 전시 예약 링크 , 전시 후기

빵냠 2024. 4. 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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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 보이스 전시 예약 링크와 전시 후기 !

리움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리움 미술관 최대 규모로 연 전시라고 해서 바로 다녀오게 되었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 보이스 전시 예약 링크
 

Leeum Museum of Art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www.leeumhoam.org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링크로 들어가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방문하고 싶은 날짜를 선택 후 예매하면된다.

방문일 하루전에 QR코드가 메세지로 날라오는데, 그 QR코드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백팩을 메고 오면 전시회를 관람하는 내내 앞으로 메야 하며, 주차는 전용주차공간이 좁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 없어서 관람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흙과 함께 이렇게 녹고있는 눈사람들이 주르륵 놓여져 있는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데

눈 앞에서 눈사람이 녹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을 각인시켜 준다.

이 눈사람은 매일 아침 리움 직원들이 새로 만들어 교체한다고 한다.

 

눈더미

밤새 내렸던 눈을 한쪽으로 치운 듯한 광경의 눈더미는 특정 객체에 대해 친숙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과넞ㅁ을 불확실하고 변화하는 장면으로 무대화한다.

 

혼란의 시기:일 년 중 십일 개월은 예술 작품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

평범한 나무지만 오너먼트라는 도구로 인해 이 나무는 특정 시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벤트의 전후상황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온 파레노는 이 세 작품을 통해 겨울이라는 특정 계절을 연상하게 해준다.


여름없는 한해

 

 

연주자 없이 연주되는 피아노와 그 위로 떨어지는 주황빛 인공 눈은 전체적으로 기묘한 느낌을 주었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Flash Bowl'은 어항을 뜻하기도 하지만 관찰의 대상을 지칭하는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여, 제한된 공간 안에 갇혀 인간에게 끊임없이 관찰 당하는 어항 속 물고기들의 관점을 드러낸다. 전시장을 떠다니는 이 다양한 물고기 모양의 풍선은 전시장 안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관점을 전복시켜 인간이 관찰자가 아닌 물고기와 같은 관조 대상이 된다.

 

움직이는 조명등

 

이 작품은 외부에 설치된 <막>과 같은 구성과 원리로 만들어져 있고 이와 연결되어 있으며, <막>에서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임이 발생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이 공간자체를 기묘한 느낌이 들도록 해주는 건 바로 전시장 전면에 들리는 기묘한 소리와 요란스럽게 이동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소리를 전파시키는 이 스피커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알고보니 이 소리조차도 전시작품이었는데 실시간으로 수집된 서울의 기후, 지면의 진동, 도시의 소음 데이터와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조합해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새로운 언어라고 한다.

 

석양빛 만, 가브리엘 타드의 지저 인간 : 미래 역사의 단편

필립파레노 : 보이스 전시는 언제 방문하듯 마치 해질녘에 방문한 듯한 감귤빛 세상을 보여준다.

이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겸 범죄학자인 가브리엘 타드가 1896년에 발간한 공상 과학 소설 <지저인간(Underground Man)>을 인용해 온 지구가 해 질 무렵의 영원한 석양빛으로 물든 상태를 접착시트로 시각화했다.

<지저인간> 중 태양이 사라지고 멸망한 세상에 남겨진 생존자들이 인간이 창조한 예술과 지식의 결과물을 챙겨 땅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유토피아를 구축하고자 한 소설의 서시를 참조했다고 한다.


저 사진에 귀기울여 보세요

 

이 투명한 확성기 조각에는 이벤트의 날짜, 제조 날짜가 적혀있지만 기능을 하고 있진 않다.


안리

 

일본 '케이웍스'사에서 안리라는 인물과 원본 이미지를 구입해

영상 작품인 <세상 밖 어디든> 과 포스터 작품인 <유령이 아닌, 그저 껍데기(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 벽지 포스터 <M/M 월페이퍼 포스터 1.1 (안리 컬러: 세상 밖 어디든)> 와 같은 다양한 매체로 만들었다.

또한 전시장에 깔린 카펫은 영상 속 안리가 착용한 파란 계열로 공간 가장 잘이ㅔ 일정 여백을 두어 어느 위치에서든 동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열린 영역을 제시한다고 한다.

 

내이름은 안리
철자는 아무래도 좋아!
나는 46000엔에 팔렸어

하면서 말하는데 솔직히 오싹했다.. 특히나 "왜냐하면 내가 상품이니까 말이야." 라는 문장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띄어쓰기 구조에 맞춰 끊어읽기를 할텐데 영상의 음성은 "왜냐하면내 가상 품이니 까말이야." 와 같이 불규칙적인 구조로 말하는게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그 괴기스러움이 더해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루미나리에

섬유 유리 소재의 6인석 벤치와 24개의 유리 조명 유닛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파리의 에티엔느-마르셀 카페를 위해 디자인한 가구 세트라고 한다. 조명들이 벤치 한가운데에 연결되어 있어 마치 두족류 동물이 전기를 먹고 자라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구다 보니 이렇게 작품에 앉아볼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아동교육문화센터로 이동 ! 

 

시계태엽

시계가 움직이는 마이크로 증폭시켜 시간을 물질적으로 표현해 주는 이 작품은 마치 아까 본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과 시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해준다는 점이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깜짝이는 불빛 56, 말풍선(투명), 차양

 

극장의 불빛에서 영감을 받은 <차양>과 전시장 위를 가득 메운 투명색의 말풍선인 <말풍선(투명)>의 반짝이는 불빛과 움직임들은 이 전부가 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장식하기(쉬헤라자드 파라노)(보이스 버전)

 

<블랙박스>와 그라운드를 갤러리를 연결하는 두 대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계속 이동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블랙박스>의 영상도 감상 후 외부 전시장으로 이동

 

 

원래 이 자리에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이 있었는데, 필립 파레노 전시를 위해 현재는 에버랜드로 이동했다고 한다. 푸바오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길..🐼

 

눈으론 보이지 않지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계 내부의 요란한 움직임을 통해 내부에 전시된 <움직이는 조명등>에게 무언가 신호를 주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외부 데이터를 전송해준다는데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가 어떤 움직임을 나타나게 프로그래밍되었는지 궁금해졌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 보이스 전시 후기를 한마디로 정의해 본다면 "백룸?"

리움미술관의 공간 빛 소리 모두 필립파레노가 꾸민 어떤 공간 그 자체가 된 느낌이었고, 전시장을 빠져나오니 내내 들리던 소리와 해질녘의 묘한 귤빛이 사라져 마치 다른 공간에 있다 나온 느낌이었다. 이 기묘함을 직접느끼기 위해서는 이 공간에 직접 방문하는게 제일 좋기 때문에 전시 방문을 추천한다. 백룸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중간중간 그 느낌을 주는게 마치 백룸 영상같이 느껴져서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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